진도 앞바다에 침몰한 여객선 세월사의 선사 청해진해운이 탑승객 수를 또 다시 번복했다.

16일 오전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6천825t급)의 선사 청해진해운이 사고 후 전체 탑승객 수를 수차례 바꿔 발표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청해진해운은 이날 오후 8시 20분께 침몰한 진도 여객선 탑승인원을 462명에서 475명으로 다시 바꿔 인천 해양경찰서에 통보했다.

청해진해운 측은 일부 화물 운전기사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배에 탑승하거나 승선권을 끊어 놓고 배에 타지 않아 명단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진해운 측은 앞서 오후 6시께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교사 14명, 여행사가이드 직원 1명, 일반인 93명, 선장 및 승무원 29명(보조 아르바이트 3명 포함) 등 총 462명이 탑승한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 '진도 여객선 침몰'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 또 탑승객 수 번복 '462명→475명'. 진도에서 침몰한 세월호에 탑승했던 단원고등학교 학생이 16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 고대안산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조재현기자

앞서 이날 오전에는 탑승 인원을 승객 447명, 선장 및 승무원 26명, 승무원 보조 아르바이트생 3명, 선상 불꽃놀이 행사 업체 직원 1명 등 총 477명으로 집계한 바 있다.

청해진해운 집계와 정부 집계가 달랐던 것도 선사 측이 오후께 탑승 인원을 459명이라고 해경에 통보했고, 이 숫자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전달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청해진해운은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후 이날 하루에만 3번이나 말을 바꿔 사고 수습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해경은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의 정확한 탑승객 수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관들을 인천항여객터미널에 보내 개찰구 폐쇄회로(CC)TV를 직접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