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10시께 단원고 2학년 4반 교실 칠판에는 색색깔의 분필로 쓴 응원메시지가 가득했다. 이 교실은 최초로 숨진 채 발견된 정차웅 학생이 속한 반이다.
수학여행을 떠난 2학년 학생들의 선후배들은 친구들의 귀가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칠판에는 '00아 꼭 살아서 와 빨리 무사히 와', '지각 그만하고 빨리와라', '00아 무사히 잘돌아와야돼', '00아 꼭 살아서와' 등의 글이 남겨져 있다.
한 학생은 "더 이상 아무도 다치지 않고 모두 돌아와 즐겁게 학교생활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17일 오전 1시20분 현재 단원고 학생 3명을 포함해 모두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