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17일 오전 0시 30분쯤 실종자 학부모들이 자녀의 구조를 애태우며 기다리고 있는 실내체육관을 방문, "정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총리가 오면 뭘 하느냐"며 "물 속에서 떨고 있는 아이들을 당장 구하러 잠수부들을 투입해라. 당신 아이가 빠졌다면 가만히 있겠느냐"며 거칠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학부모들이 정 총리를 향해 물병, 신발 등을 집어던지고 체육관 밖으로 빠져나가던 총리를 막아섰다.
정 총리는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면서 5분여간 학부모들과 대치하다 체육관을 힘겹게 빠져나갔다.
/윤수경·강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