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들이 배 안에 갇혀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류가 거세 잠수요원들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학부모들은 세월호 선체 진입을 시도하지 않는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80만원을 주고 민선을 빌려 사고 현장에 인접 지역까지 찾아갔지만, 수색이 진행되고 있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분개했다.

학부모 김모씨는 직접 찍은 동영상을 기자들에게 보이며 "현장에 가보니 아무런 작업도 진행하지 않고 조명탄만 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며 "민간 잠수부가 배 안에 유리를 깨고 들어가려고 했지만 그마저도 막았다"고 성토했다.

해양경찰측은 17일 오전 0시 30분 물흐름이 멈 춘 정조시간에 맞춰 해경 특공대 및 해군 잠수부를 투입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오전 1시에서야 잠수부를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사이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은 까맣게 타 들어갔다.

해경 관계자는 "4~5차례 (잠수부)투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해 시간이 지연됐다"며 "현재 12명의 잠수부가 4명씩 교대로 수색을 진행중이지만, 일대가 펄밭이라 시계가 20㎝밖에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명했다.

/윤수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