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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에 탑승했던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16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 고대안산병원에 입원한 가운데 차상훈 병원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
17일 오전 9시 고대 안산병원은 침몰 여객선에서 구조돼 치료를 받고 있는 66명에 대한 상태 등에 대해 긴급 브리핑을 열였다.
현재 고대 안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구조자는 단원고 학생 65명과 교사 1명이며, 이중 여학생은 36명, 남학생은 29명이다. 이들은 지난 16일 오후 11시30분께와 새벽 2시께 버스를 통해 각각 27명과 14명이 내원했고, 개별 차량과 구급차 등을 통해 나머지 24명이 병원에 도착했다.
병원측은 학생들이 내원하는 즉시 혈액문진검사를 실시했고, 64명은 추가 검사가 필요해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3명은 간단한 치료를 받은 후 귀가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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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진도에서 침몰한 세월호에 탑승했던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16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 고대안산병원에서 검진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조재현기자 |
학생 2명은 코와 골반 등에 골절을 입는 등 일부 학생은 경미한 타박상을 당했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밝혔다.
또 바닷물에 빠져있어 폐부종이 의심되는 학생도 있어 폐와 기관지 등을 중심으로 추가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지만 경미한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병원 측은 어린 학생들이 최악의 재난 상황에 있었던 것을 고려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적 충격이 심해 심리 치료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창수 고대안산병원 정신건강과장은 "중대한 사고가 있었던 첫날밤 잠을 잘 자는 게 가장 중요한데, 내과와 소아청소년과 검진 결과 아이들이 심각한 충격과 스트레스를 경험한 상태다"라며 "밤새 심리적으로 당황해하거나 멍한 상태를 호소해 수면제를 처방하는 등 안정을 취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병원측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경우 지금 당장 발생하지 않더라도 6개월~1년의 잠복기간 후 발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퇴원 후에도 병원내 전문의들과 안산시 보건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반 /경인일보 공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