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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실종자 가족 등이 해군과 해경의 수색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 경인일보 임열수기자 |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시점이 102년전 타이타닉 침몰 시점과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진도 여객선 침몰시간인 16일 오전 8시께이며, 타이타닉 사고지점인 북해의 시차가 진도보다 8시간 빠른점을 감안한다면 102년전인 1912년 4월15일 오후 11시40분께 타이타닉 침몰 시간과 엇비슷하다.
타이타닉은 1912년 4월11일 승객 2천200명을 태우고 영국 사우스햄프턴을 출해를 시작해 출항 4일만인 오후 11시40분께 북대서양 뉴펀들랜드에서 빙하와 충돌해 침몰, 당시 선장을 포함한 1천500여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
여객선 침몰이 날짜로는 타이타닉 침몰일 다음날이지만, 시점이 엇비슷하고 대형참사라는 유사성으로 누리꾼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더욱 깊은 애도를 보내고 있다.
특히 여객선 사고를 당한 딸에게 타이타닉호 비극을 이야기하며 출발을 말렸던 어머니의 소식이 인터넷에 알려져 눈시울을 붉히게 하고 있다.
진도 앞바다 사고현장에서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안산 단원고 2학년 3반 김모양의 어머니는 최근 딸이 여객선을 타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걱정했다.
출발전 어머니는 딸에게 "타이타닉호 침몰한 날이 언제인지 아느냐"고 주의를 환기시키며 출발을 말렸지만, 딸은 "친구들과 꼭 가겠다"며 수학여행을 떠난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은 어머니가 타이타닉호 사고 이야기를 하며 출발을 말렸다는 내용을 여행을 떠나기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김양은 16일 오후 늦게까지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해상 세월호 침몰현장에서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 경인일보 윤수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