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도 여객선 침몰 세월호. 진도 인근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에서 제자들과 함께 실종된 안산 단원고 2학년 3반 담임 김초원 교사가 개인사정으로 수학여행에 못간 제자와 대화한 카카오톡 메시지가 확인됐다. 사진은 침몰 직전 2학년 3반 학생들이 대화를 나눈 카카오톡 채팅창과 김교사의 대화 채팅창 모습. /박종대기자
진도 인근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에서 제자들과 함께 실종된 안산 단원고 2학년 3반 담임 김초원 교사가 개인사정으로 수학여행에 못간 제자와 대화한 카카오톡 메시지가 확인됐다.

김 교사는 수학여행을 가지 못한 제자에게 "아이들은 너 안가는 걸 이미 알구 있더라 아이들 임장지도 잘할고 돌아올게"라고 말했다.

이후 침몰이 시작된 오전 10시 12분쯤 제자는 "선생님 다치지 말고 잘 돌아오세요 선생님 제발 건강하게 돌아오세요"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또 이 제자는 침몰 시점에 2학년 3반 단체 채팅창에서 친구들과 서로를 생사를 걱정하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실종된 김 교사는 사고 당일인 16일이 생일이었던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같은 사실은 담임반 학생들이 선생님과 수학여행을 떠나기에 앞선 지난 14일 학생 33명이 우편엽서 크기의 색종이에 개별적으로 편지를 써 김 교사에게 전달하려던 편지묶음에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