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17일 6·4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후보 공모를 마감한 결과 전국 226개 기초단체 중 157개 지역에서 470명이 응모,2.0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69개 지역에서는 공천을 신청한 후보자가 한 명도 없었다.
이에 따라 신청자가 있는 지역만 따지면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야당 당세가 강한 호남권 기초단체장 경쟁률이 4.46대 1로 가장 치열했고, 수도권도 2.76대 1이나 됐다.
반면 영남은 0.39대 1에 그쳤고, 충청권(1.77대 1)과 강원도(1.28대 1)의 지원자도 많지 않았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광역시·도는 5개 구청장 자리에 30명이 도전장을 낸 광주(6대 1)였고, 경상북도는 0.04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낮았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기초단체는 9명이 공천을 신청한 전라남도 나주시다.
공천 신청자가 한 명도 없는 기초단체는 경북 22곳, 경남 14곳, 부산과 대구 각각 7곳, 강원 5곳, 울산 4곳, 경기와 충남 각각 3곳, 인천과 충북 각각 2곳 등이다.
현직 기초단체장 97명 중에서는 88명이 재선 또는 3선 도전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9명은 나소열 충남 서천군수 등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4명, 고재득 서울 성동구청장 등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공천을 포기한 4명과 전북지사 출마를 선언한 송하진 전북 전주시장이다.
대신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한 한현택 대전 동구청장과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 조병돈 경기 이천시장은 이번에는 새정치연합 후보로 공천을 신청했다.
국회의원 출신으로는 제종길 김선미 우제항 유재규 이상열 최락도 전 의원이 각각 경기 안산시장·안성시장·평택시장·구리시장과 전남 목포시장, 전북 김제시장에 도전하고, 김희철 전혜숙 전 의원은 서울 관악구청장과 광진구청장에 각각 지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측 인사 중에서는 주철현 전 광주지검장과 채수창 전 서울 강북경찰서장이 각각 전남 여수시장과 서울 강북구청장에 도전장을 냈다.
그러나 최근 기초선거 무(無)공천을 철회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진 데다, 중앙당 차원에서 비리·범죄 경력자 제외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혁공천'을 선언한 탓에 예년보다 지원자 수가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현직 단체장이나 예비 후보 중에는 본인 또는 배우자가 뇌물 혐의로 수사를 받거나 기소된 경우가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은 이르면 18일까지 중앙당 '기초단체장 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에서심사를 통해 부적격자를 1차로 걸러낸 뒤 각 시·도당으로 명단을 내려보내 본격 공천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