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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 여객선 침몰. 17일 오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해군과 해경이 빗속을 뚫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임열수 기자 |
전남 진도에서 침몰한 '세월호'는 당초 일정대로 제주도에 도착했다면 18일 양주 덕정고 학생과 교사 400여명을 태우고 인천으로 되돌아 올 예정이었다.
17일 양주 덕정고에 따르면 덕정고 2학년 학생 372명과 교사 17명은 지난 16일 오후 인천공항을 출발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당초 3박4일로 일정을 잡아 18일 오후 '세월호'를 타고 제주도를 출발해 '세월호'에서 1박을 하며 19일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출발일인 16일 오전부터 실시간으로 뉴스 등을 통해 사고 소식을 접한 교사 등 학교 관계자들은 출발직전 여행사와 협의를 통해 일정을 하루 축소하는 대신 교통편을 항공으로 바꾸는 등 예약을 변경한뒤 제주도로 떠났다. 또 출발전 변경 사실을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공지했다.
하지만 자녀들의 걱정에 일부 학부모들은 수시로 학교에 전화를 걸어 "별일없냐"고 묻는가 하면, "오늘 오면 안되냐. 너무 걱정된다"는 등의 문의와 걱정을 하는 통에 학교측도 노심초사 하고있는 상황이다.
덕정고의 한 학부모는 "TV를 통해 사고 소식을 듣고 있으면 제주도에 가 있는 아이 생각에 아무것도 못하겠다"며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는데 아이가 전화를 안받으면 불안해 바로 학교에 전화를 걸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도내 초등학교 9개교, 중학교 3개교, 고등학교 8개교가 수학여행차 제주도에 머물고 있으며, 모두 항공편으로 되돌아 올 예정이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 /경인일보 김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