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교육청 수학여행 전면보류. 17일 오후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교실 칠판에 전남 진도 해상 침몰 여객선에서 실종된 친구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학생들의 글귀들이 적혀 있다. /하태황기자

경기도교육청 관내 9개교 제주 수학여행 중

경기도교육청이 진도 해상서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 사고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단체로 실종된 것과 관련해 17일 각급 학교의 수학여행을 포함한 각종 현장체험학습을 전면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발표문에서 고경모 경기도교육감은 "21일 이후 각 학교가 예정한 현장체험학습을 중단·보류한다"며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는 조치"라고 밝혔다.

이는 수학여행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로 학생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현장체험활동과 대형 수송수단의 안정성에 대해 학부모와 국민의 우려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대응이다.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에는 16일 오전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이후 수학여행 등 단체 현장체험활동의 폐지를 요구하는 글이 수백건 넘게 게시되는 등 학부모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한편 현재 경기도내 초등학교 9개교, 중학교 3개교, 고등학교 8개교가  수학여행차 제주도에 머물고 있으며, 모두 항공편으로 되돌아 올 예정이다.
 
또한 전남 진도에서 침몰한 '세월호'는 당초 일정대로 제주도에 도착했다면 18일 양주 덕정고 학생과 교사 400여명을 태우고 인천으로 되돌아 올 예정인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양주 덕정고에 따르면 덕정고 2학년 학생 372명과 교사 17명은 지난 16일 오후 인천공항을 출발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당초 3박4일로 일정을 잡아 18일 오후 '세월호'를 타고 제주도를 출발해 '세월호'에서 1박을 하며 19일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출발일인 16일 오전부터 실시간으로 뉴스 등을 통해 사고 소식을 접한 교사 등 학교 관계자들은 출발직전 여행사와 협의를 통해 일정을 하루 축소하는 대신 교통편을 항공으로 바꾸는 등 예약을 변경한뒤 제주도로 떠났다. 또 출발전 변경 사실을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공지했다.

하지만 자녀들의 걱정에 일부 학부모들은 수시로 학교에 전화를 걸어 "별일없냐"고 묻는가 하면, "오늘 오면 안되냐. 너무 걱정된다"는 등의 문의와 걱정을 하는 통에 학교측도 노심초사 하고있는 상황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