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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 "마지막 한분까지 구조될 수 있도록 최선". 17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이 여객선 침몰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자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낮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의 여객선 침몰 현장을 방문,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군과 해경 등의 구조 활동을 독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뜬 눈으로 밤을 새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용기 편으로 광주공항에 도착한 뒤 육로로 진도 서망항으로 이동했다.
민방위복 차림의 박 대통령은 낮 12시50분께 해경정에 승선, 약 5분간 바다로 나간 뒤 해양경비함정에 옮겨탔다.
해양경비함정 편으로 사고 현장에 오후1시37분께 도착한 박 대통령은 약한 비와흐린 하늘 속에서 갑판으로 나와 침몰 선박을 바라보며 사고 상황에 대한 설명을 관계자들로부터 들었다.
박 대통령은 10여분 뒤에는 다시 해경 지휘함으로 옮겨타 조타실에서 김문홍 목포해경서장으로 부터 간략한 상황 설명을 청취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렇게 많은 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됐는데 구조가 더뎌서 걱정이 많다"며 "얼마나 가족이 애가 타겠습니까. 어렵고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달라. 그리고 구조요원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바다라서 날씨도 쌀쌀하고 물속은 더 추운 것 아니겠습니까. 생존자가 있다면 1분 1초가 급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어제 밤잠도 못주무시고 정말 수고가 많다"며 잠수부들을 격려하면서도 "날씨가 좋아도 쉬운게 아닌데, 바람도 불고...한시가 급한데 노력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현장방문에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박준우 정무·이정현 홍보수석이 동행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고가 워낙 큰 참사라 박대통령이 밤새 뜬눈으로 새웠다"고 전했다.
현재 청와대는 김장수 안보실장이 위기관리센터로 자리를 옮겨 사고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군과 경찰의 구조 현황을 파악하는 동시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한편 관련 상황을 즉시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있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