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지역파악 시간 태부족"
민생경제 회복·활성화 최우선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2명이 경합하는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 경선이 17일 시작됐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2명의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이지만, 경선 승리를 위한 자신감만큼은 뜨겁다.

유정복 전 장관과 안상수 전 시장에게 '인천시장 후보가 되어야 하는 이유' 등 공통 질문 6개를 던졌다. 유정복 전 장관은 "30년간 정치·행정을 했다.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고, 일을 할 줄 아는 내가 인천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상수 전 시장은 "인천은 재개발 사업 지연 등 많은 문제가 산재해 있다"며 "인천시의 행정을 잘 아는 내가 인천시장이 되면, 바로 현안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승리 당위성을 설명했다.

-경선 준비 상황은.

"지금 위기에 처한 인천이 꿈과 희망의 도시로 회복되려면 안상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을 꾸준히 이야기하고 있다. 대의원과 당원, 시민들과 소통하며 스킨십 강화 행보를 펼치고 있다. 한 표가 모자라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 뛰고 있다."

-경선 판세와 결과를 어떻게 분석·전망하나.

"각종 여론조사 동향을 종합해 보면 안상수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정복 전 장관 지지율이 정체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바닥 민심을 제대로 훑음으로써 견고한 지지층을 확장시키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뛴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경선 상대의 강점·약점은.

"유정복 전 장관은 중앙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능력이 있는 분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중앙정치 무대에서 할 일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광역단체장 경험이 없는 데다, 갑작스레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사실상 인천을 위해 일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것이다. 인천 현안을 파악하고 적응하는 시간이 태부족인 상황일 것이다."

-인천시장 후보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지금 인천은 중병에 걸린 환자와 같은 상황이다. 인천을 위기에서 구하려면 안상수가 필요하다. 나는 8년간의 풍부한 시정 운영 경험을 갖고 있고 지역현안을 꿰뚫고 있어, 당선 직후부터 당장 시정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 국제 감각과 마켓의 신뢰를 받는 리더십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내가 당선되면 인천은 마켓의 호응을 얻어 발전할 수 있게 된다."

-어떤 분야, 무슨 정책을, 왜 중시하는지 궁금하다.

"최우선 분야는 민생 경제의 회복·활성화다. 역점을 두고 있는 우선 순위 정책은 지난 4년간 악화된 인천의 악성 부채 해결과 구도심 재생·발전이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 신도심과 구도심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도록 할 것이다."

-당원과 일반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인천 새누리당 당원과 시민 여러분들께 매우 죄송스럽다. 지난 선거에서 낙선해 인천을 발전시키는 데 함께 하지 못했다. 안상수의 리더십이 발휘되어 '다시 뜨는 인천'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동참과 협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반드시 이번 선거에서 승리로 보답하겠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