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와 하천의 수질 오염 및 악취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는 용인 시민과 시민단체의 민원이 용인시에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시민 홍모씨는 "지난 15일 저녁 7시께 기흥호수변 기흥레스피아에서 운동을 하다 강한 인분 냄새로 숨을 쉴 수 없어 집으로 돌아왔다"며 원인조사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수지구 동천동 동문아파트 주민들은 아파트 뒤편 손곡천 우수배출로에 하수가 배출돼 수질이 오염되고 악취가 발생된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아파트 주민 박모씨는 "지난 12일 손곡천을 산책하는데 빗물이 배출돼야 할 우수관에서 하수가 흘러나와 악취가 진동했다"며 "진상조사를 해 오염을 막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지구 죽전동 죽전교 아래 지점 탄천에서도 지난 11일 하수관을 통해 쌀뜨물 색의 오수가 유입되고 있다는 시민 제보를 토대로 환경단체가 시에 조사를 요구하는 민원을 냈다.
이 단체는 "오수가 유입되는 지점 주위는 걸레형 이끼가 심하게 발생해 있고, 물이 썩어 있어 실지렁이가 무수한 실정이다"고 고발했다.
처인구 모현면 신안 인스빌 아파트 주민들은 "인근 경안천에 거품이 나는 물이 상류에서 계속 흘러들고 녹조로 인해 물이 탁해지는 등 수질이 나빠지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는 민원을 냈다.
이 같은 민원은 봄철 갈수기 시민들의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급증하는 실정으로, 관내 주요 하천인 경안천과 탄천 본류 및 지류, 기흥호수가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처인구 산업환경과 관계자는 "갈수기인 봄철엔 수량이 적어지고 수온이 상승하면서 부패가 심해 수질이 악화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다만 정화조 사용지역의 오수 방류나 우수관으로의 생활하수 유입에 대해서는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용인/홍정표기자
악취·수질오염 '못 살겠다'
용인시 기흥호수변 인분 냄새
손곡·탄천 생활하수 등 유입
주민들 고통호소… 대책 요구
입력 2014-04-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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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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