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로 온나라가 비통에 젖은 가운데 경기도와 인천시 등 각 지자체와 문화단체들도 애도를 위해 각종 행사를 잠정 중단했다. 기적을 바라는 심정으로, 구조 과정을 지켜보고 다같이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기원하자는 의미에서다.
경기도는 사고 지원이 최우선이라는 방침 아래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예정됐던 공무원체육주간 행사를 전면 취소키로 했다.
실국별로 짜였던 대외 행사 등도 최소한 간략히 진행하며 공무원들의 개인적 모임 등도 잠시 미루는 모습이다.
인천도 18일 개최 예정인 진달래축제 개막 행사와 고인돌축제 기념 군민축하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또 26일과 27일에 개최 예정인 '제17회 강화 고인돌 문화축제'는 축소 진행하고, 제2회 강화전국국악경연대회(27일)도 취소가 불가피한 상태다.
그러나 군은 진달래를 보러 오는 관광객들을 위한 교통 및 화장실, 등반코스 안내 등 편의시설은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경기도내 일선 지자체도 축제성 행사 취소 방침을 세웠다. 안산시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거리극축제와 오는 24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고양국제꽃박람회도 행사를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키로 했다.
성남시도 19일 진행하기로 한 '세계 책의 날 기념 책 테마파크 축제'를 잠정 연기했으며 같은 날 성남아트센터 춤의 광장에서 열기로 한 '자연의 소리와 함께하는 토요음악회'를 취소했다.
용인시 역시 '제2회 용인에버 벚꽃축제'를 취소했으며, 군포시도 내달초 예정된 '군포 철쭉 대축제' 행사를 포기했다.
/김태성·이현준·이경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