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사고가 이틀째로 접어들면서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간이 늦어질수록 생존 확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7일 22시 현재 실종자는 282명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실종자들 대부분이 선박내 선실 곳곳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이 구명동의를 착용했기 때문에 침몰 전후 바다로 뛰어들었다면 가라앉았을 개연성이 적고, 물에 뜬채 사고지점에서 떠밀려 갔다면 공중 수색중인 헬기 등에 의해 이미 발견됐을 것이다.

때문에 해경 등은 현재 구조활동에 참여한 잠수부를 555명으로 늘리고, 세월호에 공기를 주입해 선체를 조금이라도 더 들어올려 실종자의 생존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실종자들의 생존 확률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또 침몰 36시간이 지난 이날 22시 현재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문가 모두 의견이 제각각이다.

생존 가능성의 관건은 선내 공기이다. 선박은 침몰이 돼도 격벽구조로 돼있는 선실의 특성상 물이 차지않을 경우 공기층이 형성돼 한동안 생존할 수 있다.

때문에 181명분의 객실이 있는 초대형 선박인 '세월호'내 상당수 객실에는 물이 차지 않고 실종자들이 모여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반해 생존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는 전문가들은 저체온증을 이유로 들고 있다. 객실내 물이 전혀 차지 않았다면 상관없겠지만, 일부라도 객실에 물이 들어와 있는 경우 실종자들이 저체온증으로 오래 버티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같은 전문가들의 분석에 대해 누리꾼들은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 17일만에 구조된 사람이 있다", "객실내 공기만 있다면 최소 3일 이상은 충분하다"는 실제 사건을 근거로 한 생존 가능성을 제시하며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 /경인일보 김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