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침몰 사고]진도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17일 새벽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먼바다를 바라보며 구조자 생존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진도/임열수기자

"내 딸, 나라도 가서 건져와야 한다"

진도 여객선 침몰 사건으로 팽목항에서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한 남성이 바닷물에 뛰어들어 경찰 10여명이 구조에 나서는 소동을 빚었다.

17일 오후 10시 20분께 여객선 침몰 사건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대기소 인근에서 '풍덩'하는 소리와 함께 학부모 A씨가 바다로 뛰어들었다. 

A씨는 "내 딸이 배 안에 있는데 빨리 구출해야하는데 왜 아무도 안나서는 것이냐"며 "나라도 가서 건져와야 겠다"며 물 속에 몸을 던졌다.

이에 현장에 있던 경찰 10여명이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어 A씨를 구출했다.

또한 A씨의 소동에 현장에 있는 다른 학부모들이 '경찰력 낭비'라며 핀잔하자, A씨는 애꿎게 곁에서 세월호 이야기를 하던 학부모 B씨의 볼을 두 차례에 걸쳐 때리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팽목항에는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부모 등을 비롯해 200여명의 인원이 학생들의 무사귀환을 기다리고 있다. 진도/윤수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