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14일부터 3일간 기초단체장 공천 후보를 공모한 결과 경기지역은 28개 시군에 81명이 접수, 경쟁률 2.89 대 1을 기록했다.

포천시와 양평·가평군 등 3개 지역은 신청자가 전무했다. 인천지역은 8개 구에 21명이 접수, 2.6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강화·옹진군은 신청자가 1명도 없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이 17일 발표한 공모 결과에 따르면 용인시에 권오진·박경필·양승용·양해경·유영욱·이우현 등 6명이 몰려 경기지역 중 가장 치열한 공천 전쟁이 벌어지게 됐다. 용인시는 김학규 현 시장이 응모를 포기하면서 신청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군포·김포·남양주는 5명, 광명·광주·안산·안성·의정부·이천은 4명, 고양·과천·안양은 3명이 각각 신청해 역시 치열한 공천 대결이 불가피하다.

특히 새누리당 출신 조병돈 현 이천시장이 새정치연합으로 말을 갈아탄 뒤 응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새누리당에서 후보가 결정된 안양·이천·과천시의 경우도 누가 맞수가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 대 1 경쟁이 펼쳐지는 지역은 구리(박영순 현 시장-유재규 전 의원)·부천(김만수 현 시장-유윤상 부천지역세무사회 회장)·성남(이재명 현 시장-허재안 전 경기도의회 의장)·수원(염태영 현 시장 -이대의 전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양주(이성호 새정치연합 경기도당 교육복지정책특위원장-이흥규 전 경기도의원)·의왕(김성제 현 시장-박철하 의왕풀뿌리희망연대 공동대표)·평택(김선기 현 시장-우제항 전 의원)·화성(채인석 현 시장-권혁운 전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이사) 등이다.

동두천(오세창 현 시장)·여주(장학진 여주시의원)·연천(이태원 연천군의원)·파주(이인재 현 시장)·하남(이교범 현 시장) 등은 단수 신청지역으로 당의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

응모자 81명 중 여성은 5명에 불과해 심한 '남고여저' 현상을 보였다. 새정치연합 소속 현역 시장 중에는 김학규 용인시장을 제외하고 모두 재도전에 나섰다.

전직 국회의원들이 시장에 도전한 부분도 눈에 띈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우제항·제종길·김선미 전 의원이 각각 평택·안산·안성에 공모했다. 구리시장에 공모한 유재규 전 의원은 16대 때 홍천·횡성지역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인천지역은 서구와 연수구에 4명이 몰려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동구와 중구는 3명이 대결한다. 계양구는 박형우 현 구청장과 조동수 계양구의회 전 의장이, 부평구는 홍미영 현 구청장과 김현상 부평구 중소기업협의회 부의장이 맞대결을 펼친다. 남구는 박우섭 현 구청장이 단독 신청했다.

새정치연합 소속 현역 구청장 5명이 모두 재도전에 나섰고, 응모자 21명 중 여성은 2명에 불과했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