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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 사고]무인로봇 동원 수색 총력. 추가로 발견된 시신 5구를 실은 선박이 18일 오전 0시35분께 팽목항으로 진입해 과학수사팀이 신원을 살피고 있다. 진도/강영훈기자 |
지난 17일 오후 9시께 전남 진도 팽목항. 200여명의 실종자 가족들이 발만 동동 구르며 어둠이 짙게 내린 바다만 바라보고 있었다.
구조는 커녕 시신이 새로 발견됐다는 소식만 계속되자 실종자 가족들은 현장에 있던 김수현 서해지방해경청장에게 몰려가 거세게 항의했다.
특히 어두컴컴한 바닷가에 조명탄조차 보이지 않자 학부모들의 흥분상태는 배가 됐다.
한 학부모는 "이렇게 깜깜한 곳에서 구조를 하겠다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해경 관계자는 "안개와 구름이 많아 잘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구조작업이 더디자 이날 오후 10시20분께에는 실종자 가족 A씨가 바다로 뛰어드는 소동까지 빚었다.
서해지방해경청에서는 조명탄을 추가로 쐈으며, 자정께 항공기를 이용해 이튿날 오전 2시30분께까지 40발의 조명탄을 투하하기로 했다.
앞서 서해지방해경청에서는 단 한번도 성공하지 못한 선체진입을 위해 잠수사는 물론 무인로봇까지 투입하며 구조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수현 청장은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에어 콤프래셔를 동원하는 등 끝까지 구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정을 넘어서면서 여성의 시신 2구가 발견돼 사망자는 모두 20명으로 늘었다.
진도/강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