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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 사고. 살아있으리라 믿었던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시신이 17일 오전 안산 고대병원에 도착하자 기다리던 유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
전남 진도해역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사망자 신원이 잇따라 정정되면서 유족들의 혼란을 유발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 "당초 단원고 박영인 학생으로 알려진 사망자가 같은 학교 '이다운 학생'으로 부모에 의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구조팀은 이날 사망학생의 주머니에서 발견된 학생증의 이름을 근거로 사망자 신원을 '박영인'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시신의 얼굴을 확인한 박영인 학생의 보호자가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고 말하자 본부는 뒤늦게 다시 시신의 신원 파악에 나서던 중 다른 주머니에서 '이다운' 이름의 주민등록증을 발견했다.
본부는 "이 군의 부모도 얼굴을 확인했다"며 "아직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다운 군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군의 시신은 17일 오후 11시 30분께 안산 한도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뒤이어 본부는 당초 단원고 박성빈 양으로 알려졌던 사망자도 부모에 의해 딸이 아니라고 확인됨에 따라 신원 미상으로 변경했다.
이처럼 사망자 신원이 정정됨으로써 18일 0시 기준 사망자 9명은 안산 단원고 학생 정차웅(18)·권오천(18)·임경빈(18)·이다운(18)·교사 최혜정(24·여)·남윤철(35·추정), 승무원 박지영(22·여)씨·김기웅(28·추정)씨, 신원미상 1명 등이다. /박종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