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즌 3승

'코리안 특급' 류현진이 시즌 3승 소식을 전하며 세월호 침몰 사고로 슬픔에 빠진 국민들을 위로했다.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류현진(27)은 17일(현지시간) 숙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올 시즌 3번째 승리를 거둔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기자들로부터 세월호 침몰 참사에 관한 질문을 받고 "한국에 큰일이 벌어졌고 국민이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은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도록 이기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류현진은 "지난번(4일 샌프란시스코 상대 홈경기)에는 점수를 준 것과 졌다는 것만 생각하고 내용은 별로 생각을 안 했는데, 이번에는 잘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오늘 일단 낮게 제구가 잘 된 것 같다"며 "지난번에 뼈저리게 패배를 당한 이후 무실점으로 경기해서 너무나 기분이 좋다"며 "상대 투수(자이언츠 선발 매디슨 범가너)가 수준급 투수다 보니 점수를 안 주려고 던졌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햔편, 다저스는 10승6패로 샌프란시스코와 지구 공동선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