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 왼손 투수 류현진(27)이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작업을 위해 1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류현진의 국내 매니지먼트사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18일 "류현진이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희생자를 도우려는 방법을 고민하다 구조작업 및 구호물품 준비를 위해 기부금을 내기로 했다"며 "희생자와 구조요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1억원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기부처와 기부 방식에 대해 관계기관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류현진,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작업 위해 1억원 기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시즌 다섯 번째로 선발 등판해 시즌 3승을 수확한뒤 'SEWOL4.16.14'라는 문구가 적힌 자신의 라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도록 국민께 이기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앞서 류현진은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모두들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네요. 모두들 힘내세요. Remembering the SEWOL disaster'라며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한 바 있다. 

또 1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하기 전 류현진은 자신의 로커에 'SEWOL4.16.14'라는 문구를 적기도 했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3승(1패)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지금 한국에 큰일이 벌어졌고 국민이 마음의 상처를 많이 입은 상태여서 미국에서 (국민께)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도록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