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까지 한국 프로야구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던 좌완 투수 벤자민 주키치가 은퇴를 발표했다.

주키치는 1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신이 당신의 유니폼과 스파이크, 글러브를 반납해야 한다면 슬픈 날이다. 이것은 아마 내가 야구에서 은퇴하는 공식 발표가 될 것"이라는 글을 게재하며 은퇴 소식을 전했다.

주키치는 "공식적으로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한다"며 "그동안 한국프로야구를 포함한 4개 국가에서 선수로 활동했던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키치는 "가족과 팬들에게 받은 사랑에 감사한다. 한국과 LG 트윈스는 항상 내 가슴 속에 함께할 것"이라며 지난 3년간의 한국에서의 선수 생활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드러냈다.

지난 2011년 레다메스 리즈와 함께 LG유니폼을 입었던 주키치는 2013시즌까지 3시즌 동안 7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00, 25승 22패를 기록했다. 

주키치는 첫 2년 동안은 LG마운드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30으로 부진, 결국 시즌 후 팀에서 방출됐다.

지난 2월 주키치는 새로운 소속팀을 찾으면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 소속팀 LG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주키치는 결국 새 둥지를 찾지 못했고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