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침몰. 18일 오전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전남 진도 해상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안산 단원고 학생의 시신이 안치된 경기도 안산 고대안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을 위로한 뒤 침통한 표정으로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안산 단원고 희생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안산시내 병원과 장례식장에는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남수·조윤선 장관 등 고위공직자들의 조문도 이어졌으나 자녀를 잃은 유족들에게 거센 항의와 원성만 들어야 했다.

단원고 학생 6명의 빈소가 마련된 고대 안산병원 장례식장에는 하루종일 유족과 조문객, 시민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숨진 정차웅 군의 후배인 단원고 1학년 이모(16)양은 "함께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선배가 이렇게 죽어서 돌아온 게 믿겨지지 않는다. 거짓말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안산 단원고 교사 남윤철(35), 최혜정(25·여)씨와 학생 안준혁 군 등 3명의 시신이 안치된 제일장례식장은 하루종일 조문객 발길로 북적거렸다.

남씨의 아버지는 학생들을 구출하다가 숨진 아들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으려는 듯 애써 담담한 척 했으나 흘러내리는 눈물까지는 감출 수가 없었다.

반면 서남수 교육부장관은 수행원의 과도한 의전으로 유족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서 장관은 이날 오후 6시께 수행원 3~4명과 안산의 한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그런데 한 수행원이 서 장관보다 유족들에게 먼저 다가가 "교육부장관님 오십니다"라고 귓속말을 건내 유족들을 분노케 했다.

특히 경기도교육청 직원들도 장례식장 입구에서 서 장관에게 90도에 가까이 허리를 숙여 인사해 조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도 고대 안산병원을 찾았으나 일부 유족이 빈소 입구를 막아서면서 "그냥 가세요. 우리 아이 조용히 보내고 싶어요"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박종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