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승선자 구조자 정정… 정부 잇따른 혼선에 불신 자초. 사진은 16일 오후 여객선 침몰사고 부상자들이 있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서 한 실종자 가족이 구조자 명단을 확인하던 중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경이 세월호 침몰사고의 승선인원과 구조인원의 집계를 잘못해 재차 숫자를 번복 발표했다. 사고 첫날 477명이라고 알려졌던 탑승인원이 무려 네 차례나 변경, 구조 당국의 허술한 대응에 국민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18일 오후 10시 해경은 진도군청에서 침몰한 세월호에 탑승한 인원이 475명이 아닌 476명이며, 구조자는 179명이 아닌 174명이라고 재차 변경해 발표했다. 

구조당국은 사고 첫날 탑승인원을 477명으로 발표했다가 선사인 청해진해운 측의 말만 듣고 인원을 462명으로 정정했다. 이후 당국은 459명, 475명으로 계속 말을 바꿔왔다.이는 모두 청해진해운 측의 발표를 확인절차없이 받아들인 결과였다.

결국 사고 발생 12시간이 지난 16일 오후 9시가 돼서야, 탑승인원이 475명으로 확정됐다.

하지만 해경은 18일 오후 10시 숫자를 재차 476명으로 바꿔 발표했고, 구조자 또한 179명을 174명으로 번복했다.

해경은 우선 승선인원의 경우 선사로부터 받은 현황(475명)과 달리 2명이 안개로 인해 출항이 불명확함에 따라 1명은 비행기로 개별이동, 1명은 귀가해 배에 타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신 생존자 중 3명이 승선원 명부를 작성하지 않고 차량에 동승, 승선해 탑승인원이 변동했다고 설명했다.

또 구조인원의 변동은 다수 기관이 참여하는 과정에서 유사성명 기재 등으로 중복집계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진도/윤수경·강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