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침몰. 19일 오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구조대원들이 사력을 다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세월호의 뱃머리는 전날 물에 가라앉았으며 해군은 추가 침몰을 막기 위해 대형 공기주머니인 리프트백을 설치했다. /연합뉴스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 인터넷 공간에서 실종자를 모욕하는 글에 대해 경찰이 게시자 추적에 나섰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9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페이스북 등 SNS에 실종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거나 구조 활동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퍼트리는글들이 올라와 사이트 관리자에 해당 글을 삭제하도록 조치하고 게시물 IP와 닉네임등을 확보해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무개념' 게시글이 실종자를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슬픔과 절망을 안겨줘 혐의가 가볍지 않다고 보고 끝까지 추적해 엄단하기로 했다.

앞서 경찰은 실종자를 사칭해 여객선 안에서 구조요청을 하는 내용으로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는 6건의 문자 메시지와 화면 캡처 등을 확보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전국 사이버수사요원에게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실종자를 모욕하거나 수색 활동에 차질을 주는 허위 사실을 퍼트리는 글을 발견하는 즉시 내사에 착수하도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사람은 끝까지 추적, 검거하고 무관용 원칙에 입각해 엄중 사법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진도/윤수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