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승객들을 두고 먼저 탈출해 국민적인 지탄을 받고 있는 이준석(69) 선장의 10년 전 인터뷰가 공개됐다.

19일 YTN은 지난 2004년 1월 1일자 제주투데이에 '서해 노을 위에 시를 쓰다' 제목으로 실린 '세월호' 이준석 선장의 10년 전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당시 10년 전 인터뷰에서 이 선장은 "20대 중반 우연히 배를 타고 일본 해역에서 배가 뒤집혔지만 구조됐다. 이후 다시는 배를 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위기를 넘기고 난 이후 그 생각이 사라졌고, 30년째 배를 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선장은 "여객선 승객들이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누릴 수 있게 하는데 위안을 얻는다"며 "오늘도, 내일도 나는 배와 함께 할 것"이라고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이 선장은 "청년들이 모두 직장을 갖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10년 전 인터뷰 내용은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먼저 배에서 탈출한 이 선장의 행동과는 상반된 모습이어서 더욱 씁쓸함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광주지법 목포지원은 19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선박의 선장 또는 승무원에 대한 가중처벌 조항을 적용해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이준석 선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준석 선장에게는 유기치사, 과실 선박매몰, 수난구호법 위반, 선원법 위반 등 무려 5가지 혐의가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