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당일, 새누리당 파주시장 선거 출마자들이 합동연설회를 벌여 때아닌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고 당일인 지난 16일 오후 3시께 새누리당 파주시장 선거 출마자들은 운정행복센터에서 후보 경선 연설회를 가졌다. 연설회에서는 수백명의 당원들이 응원용 방망이를 치며 출마자들의 이름을 연호했다.

출마자들도 손을 흔들었고, 행사장 밖에서는 헹가래마저 이어지는 등 연설회는 줄곧 축제 분위기였다.

유권자들의 눈살은 찌푸려졌다. 한 시민은 "아이들 수백명의 생사가 불투명한 와중에 어이가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파주시장 출마자들 측에서는 "예정된 행사라 취소하지 못했고, 특히 이날 오전에 '전원구조'라는 소식이 전해져 행사를 그대로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새누리당 경기도당에서는 "전혀 몰랐던 일이고, 이같은 합동연설회는 각 지역에서 진행한만큼 사실관계를 파악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태·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