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의 페이스북에 침몰한 여객선 안에 생존자가 있다는 글이 올려져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재정 예비후보측은 관련성을 전면 부인하며 "누군가가 자신을 음해하기 위해 계정을 해킹해 저지른 일"이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의 페이스북에 오른 '단원고 학부모로부터 온 메시지'를 보면 "안산에 단원고 5분거리 양지고 학부모인 친구가 부탁하네요, 단원고 학부모로부터 온 카톡입니라"라며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있다.

그 글에는 "1·6번 방에 학생들이 갇혀 있다고 합니다. 식당 쪽에 물이 별로 차있지 않아 그곳에 갇혀 있답니다. 복도쪽 34명 정도 학생들이 에어 포켓에 갇혀있다고 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또 "공기층이 있는 곳에서 생존자들이 모여 있다.

내부 전기가 다 나갔고 아비규환. 생존자들이 배터리 고갈로 점점 연락 안 되고 있다. 2층에도 한 명이 있음. 다리에 출혈로 기지도 못하는 상황" 등 배 안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이어 "안 묻히게 계속 댓글 복사해주세요. 복사합니다. 퍼트려주세요. 아이들의목숨 한 명이라도 살려야죠"라고 쓰여있다.

이 글은 이미 유언비어로 밝혀진 내용이고 경찰이 여객선 사고 관련 허위사실 유포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힌 시점이다.

이에 대해 이재정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이후 SNS에 접속한 적도 없고 글이 올려진 시점에는 서울이 아니라 수원에 있었다"면서 "나도 모르는 어떻게 이런 글이 나의 계정에 올라있는지 모르겠다"며 경찰 수사의뢰 방침을 밝혔다.

이어 "누군가가 나를 음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내 계정에 접속해 문제의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내 비밀번호가 너무 쉬워 쉽게 해킹당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