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과 수능성적 폭락의 영향으로 실속파 수험생들이 서울 소재 상위권
전문대학으로 대거 몰리고 있다.
전문대는 특히 4년제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공부할 수 있는 3년제 전환학
과와 취업전망이 밝은 디자인, 정보통신, 간호학과를 중심으로 경쟁률이 30
대 1 안팎에서 최고 86대 1 까지 치솟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11일 전문대들에 따르면 10일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 인덕대의 경우
일반전형의 주얼리 디자인전공 야간에는 14명 모집에 1천206명이 몰려
86.14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주간도 54명 모집에 2천245명이 지원해
41.57대 1을 나타냈다.
인터넷TV방송통신과 주간은 46.21대1, 건축과 주간 36.22대 1, 컴퓨터전자
전공주간 31.84대 1, 디지털산업디자인과 주간 30.18대 1, 인터넷정보통신
전공 주간 26. 34대 1, 만화애니메이션과 주간 21.00대 1, 영어과 야간
51.58대 1등이다.
인덕대 관계자는 “디지털산업디자인과, 건축과, 방송정보통신계열 학과
등 올해부터 3년제로 전환된 학과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졌다”
고 밝혔다.
지난 9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명지전문대는 3년제로 전환한 산업정보디자인
과 주간이 62.47대 1 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 공예디자인과(주
간 41.17대1, 야간 42대 1),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 주간(40.87대 1) 등 디
자인계열이 초강세였다.
역시 3년제가 된 유아교육과 주간(40.96대 1), 정보통신과(주간 23.19대
1, 야간 24.45대1), 컴퓨터과 주간(17.37대 1) 등도 경쟁률이 높았고, 연극
영상과 주간(34.61대 1), 영어과 주간(34.7대 1), 세무회계과 주간(26.79대
1)도 경쟁률이 높았다.
수능성적 최상위권 전문대인 국립의료원 간호대도 지난 9일 원서접수 마감
결과 간호과가 올해 3년제로 전환돼 수업연한이 늘어났음에도 불구, 60명
모집에 1천746명이 몰려 경쟁률이 29.1대 1로 지난해(27대 1)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