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볼 퇴장' LG 정찬헌 중징계, 제재금 200만원·5경기 출장정지. 사진은 LG 투수 정찬헌(왼쪽)과 한화 정근우. /LG트윈스 홈페이지·연합뉴스
한화 정근우에게 빈볼을 던져 시즌 1호 퇴장을 당한 LG 정찬헌 중징계가 결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상대 타자에게 고의로 의심되는 위협구를 던져 시즌 첫 번째 퇴장의 불명예를 안은 LG 투수 정찬헌에개 제재금 200만원과 출장정지 5경기의 제재를 내렸다.

KBO는 이날 전날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 도중 퇴장당한 정찬헌에게 대회요강의 벌칙내규 제4항에 의거, 이와 같은 중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당시 정찬헌은 6회 정근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진 데 이어 8회에 다시 한 번 정근우의 어깨를 맞혔다.

KBO는 "8회말 정근우 타석 때 몸에 맞는 볼을 투구,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달려나와 몸싸움을 벌이며 경기가 중단되는 등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 행위를 했다"며 제재의 배경을 밝혔다.

두 타석 연속으로 같은 선수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지자 고의성이 짙다고 판단한 주심은 정찬헌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 '빈볼 퇴장' LG 정찬헌 중징계, 제재금 200만원·5경기 출장정지. 20일 대전 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6회말 1사 3루 상황에서 한화 정근우가 상대팀 투수 정찬헌의 볼에 맞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한화이글스 제공
정찬헌의 사구는 LG와 한화 선수단의 벤치클리어링을 촉발시켰고, 경기는 접전 끝에 한화가 9-8로 승리했다.

KBO는 "앞으로 경기 중 상대선수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빈볼을 던지는 투수에 대해서는 제재금뿐만 아니라 출장정지의 제재를 더욱 강화해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라고 했다.

또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두산의 경기에서 전광판 표출 오류 등 미숙하게 경기를 진행한 심판팀과 기록팀에 각각 200만원과 1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엄중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