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노조 홈페이지에 지난 19일 '세월호 선장과 시흥호 선장의 닮은 점, 다른점'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하느님 기적을 행하소서' 명의의 글에서 게시자는 닮은 점으로 '선장이라는 책임은 외면하고 더 살아보려 기쓰기' ' 대부분의 승객은 어찌되든 관심없고 자기와 가까운 몇몇 챙기기' '선장의 권한을 어설픈 풋내기 측근에게 주어 사고치기' 등의 내용을 게시했다.
다른 점으로는 '세월호 선장은 잘못을 알고 얼굴 감추고, 시흥호 선장은 빳빳이 얼굴 들기' '세월호 선장은 재취업 포기하고 시흥호 선장은 재취업 노리기' '세월호 선장은 할말이 없고 시흥호 선장은 줄기차게 썰풀기' '세월호 선장은 물에서 사고치고 시흥호 선장은 뭍에서 사고치기' 등을 제시했다.
이를 두고 공직사회는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부적절한 비유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비난받아 마땅한 세월호 선장과 현직 시장을 비교하는 자체가 부적절한 행위이며, 특히 일부 내용이 선장을 두둔하는 듯한 인상을 주면서 게시자를 비난하는 분위기도 나오고 있다.
한 댓글자는 "비교할걸 비교해라. 지금 온 나라가 아픔을 겪고 있는데 이런 글을 올리고 잡냐"고 꼬집었다.
한 공직자는 "시흥시 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을 보면 수준이하의 글이 너무 많다"며 "시흥시에 몸담고 있는 공직자 한사람으로서 이런 글을 볼 때마다 창피하다"고 전했다.
시흥/김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