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침몰. 21일 안산 단원고 정문에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무사생환을 기원하는 메시지가 담긴 쪽지와 꽃이 놓여 있다. /조재현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세월호 침몰 사고로 피해를 본 안산 단원고등학교 정상화를 위해 오는 24일 3학년, 28일 1학년 학생의 등교와 수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21일 정상명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교감과 교사 등 결원교사를 조속히 발령한 뒤 재학생을 대상으로 수업과 치유안정 프로그램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 변인은 "수학여행을 가지 않은 2학년 13명도 1학년 수업이 재개되는 오는 28일부터 등교하도록 해 상담과 수업을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단원고에 장학관을 단장으로 장학사 4명을 파견, 상주시켜서 교육과정 운영, 등교시 프로그램 운영, 사고수습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24릴 개교에 앞서 23일 잔류 교직원을 대상으로 학교 정상화에 필요한 사전 교육을 진행하며 개교 후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찾고 학교 적응령을 높이도록 정신과전문의, 전문상담교사에 의한 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다.

또 교사와 사고 관련 가족, 친구 등에 대해서도 교육과 함께 개인·집단상담 등을 통해 학교 안정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앞서 고대 안산병원 전문의와 안산 WEE센터 전문상담사들은 병원에 입원 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교육청은 앞으로 사고현장에서 생존한 2학년 학생 75명이 건강을 회복해서 등교할 경우 사고 전처럼 10개반으로 편성해 학사운영을 하기로 했다.

정 대변인은 "구조된 학생들은 집중상담이 필요하기 때문에 소인수 학급 방식의집중적인 학사관리가 필요하다"며 "반별로 피해규모가 다른 만큼 학생들의 건강상태등을 고려해 반을 재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교육청은 세월호 침몰사고로 '단원고' 명칭이 계속 사용됨에 따라 향후 학교와 학생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단원고 사고대책본부'를 '세월호 침몰사고 경기도교육청 대책본부'로 변경하기로 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