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바나나 전염병 파나마병의 일종인 TR4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바나나가 지구상에서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바나나 나무의 뿌리를 공격하는 곰팡이균 'TR4' 바이러스는 농약에도 죽지 않으며, 개발된 백신조차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농약에 의해도 죽지 않아 추가 전염을 최대한 막는 동시에 새로운 유전자군을 찾는 방법밖에 없다.
TR4에 감염되면 수년 내 바나나 농장 전체를 고사시킬 수 있으며, 특히 이 바나나 전염병은 현재 전세계 바나나 수출의 95%에 해당하는 '캐번디시' 품종에 치명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89년 바나나 전염병 'TR4'를 처음으로 발견한 랜디 플뢰츠 플로리다대학교 식물병리학과 교수는 "그동안 바나나 생산·수출의 주류였던 캐번디시 종은 바나나 전염병 TR4의 확산으로 멸종 위기에 놓일 수도 있다"면서 "다른 바나나 품종의 개발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바나나 전염병 TR4는 현재 아프리카까지 빠르게 전염되고 있다. 바나나 최대 생산지 남미까지 바나나 전염병이 확산된다면 바나나 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를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