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총력을 다해 세월호 선내와 인근 해상 수색에 나서면서 곳곳에서 사망자들이 발견되고 있다.

시간이 더 지연되면 선내에 생존자가 남아 있더라도 생존 확률이 더욱 희박할 뿐 아니라 사망자는 시신이 심하게 훼손될 수 있어 구조팀이 수색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합동구조팀은 이날 수상·수중 탐색에 대규모 인력·장비를 투입하는 구조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이날은 조류가 가장 느리고 수위도 낮은 '조금'으로 실낱 같은 희망의 소식이 전해질까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하지만 다수의 시신을 수습했을 뿐, 고대했던 생존자는 찾지 못했다. 구조팀은 실종자 다수가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세월호 3~4층 수색에 집중했다.

해경(90척), 해군(35척) 등 함정은 물론 민간어선 239척, 항공기 37대, 잠수사 등 구조대원 755명을 투입해 구조·수색작업을 벌였다.

원격조종 무인잠수정(ROV) 2대 및 일명 '게 로봇'으로 불리는 다관절 해저 로봇(크랩스터) 등 장비들도 수중 탐색에 총동원됐지만, 별 효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이 장기화하면서 시신 훼손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수색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게 나오고 있다.

수색팀의 부상도 있었다. 이날 실종자 수색에 투입된 해군 UDT 대원 1명이 마비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고 있다.

A상사는 이날 오전 1시 12분께부터 37분까지 25분간 수심 22m의 바닷속에서 수색 작업을 마치고 배 위로 올라온 뒤 두통과 팔 마비 증상을 호소해 청해진함으로 이송됐다.

한편 세월호 침몰사고 수습의 한 축을 담당해 온 민간 다이버들이 '철수'를 선언했다. 철수를 선택한 다이버는 일부지만 세월호 구조작업을 둘러싼 해군, 해양경찰과 민간의 갈등이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