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검찰과 금융당국 등 관계기관의 '전방위 수사' 대상이 된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1980년대 한강 유람선을 운영한 유 전 회장은 1990년대 세모그룹을 설립했다. 그러나 유 전 회장은 그룹이 한강 유람선 사고 후 경영난으로 1997년 부도가 나자 1999년 세월호를 운영하는 선박회사 청해진해운을 세웠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한국의 억만장자 사진작가 '아해'가 유 전 회장과 동일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① 지난 1984년 유 전 회장(오른쪽)이 세모 전신인 삼우 트레이딩 부천공장을 방문한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작업광경을 지켜보는 모습. ② 삼우트레이딩 간부합숙훈련때 기념촬영사진. ③ 지난 1992년 4월 17일 세모 사기사건 선고공판에 참석하는 유 전 회장. ④ 오대양사건과 관련해 대전지검에서 조사를 받는 유 전 회장. ⑤사진작가 '아해'로 활동하는 유 전 회장. /연합뉴스 |
23일 검찰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회장과 두 아들이 1997년 ㈜세모의 부도 뒤 조선업체 ㈜천해지와 청해진해운 등 관련 회사를 소유할 수 있었던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세모가 부도가 난 뒤에 개인주주가 모여 회사가 재건되고 이후 유씨 일가가 회사를 소유하게 되는 모양새"라며 "이 과정에서 자금의 출처는 어디였는지, 지배구조가 변하면서 편법증여가 있었는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천해지는 실체가 공개되지 않은 ㈜새천년과 ㈜빛난별, 우리사주조합이 투자해 2005년 설립된 뒤 2008년 증자과정 없이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최대주주(70.13%)로 바뀐다.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유 전 회장의 두 아들인 대균, 혁기씨와 그 일가가 소유한 지주사다.
㈜세모의 해운사업을 이어받은 청해진해운 역시 유 전 회장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개인주주 최소 수십명이 주주로 참여해 1999년 초 설립됐다.
이 회사도 2008년 ㈜천해지(19.4%), 아이원아이홀딩스(9.39%)를 대주주로 하는 지배구조로 전환된다.
검찰은 또 유 전 회장이 국내에 체류한 것을 확인하고 소환을 검토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진척 상황을 봐서 소환 조사 등 모든 필요한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