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선발 경기 시작 전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팬들도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명복을 비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다저스는 22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마련했다. 

장내 아나운서는 미국 국가 연주에 앞서 관객들에게 모두 기립하라는 안내를 했다. 이어 "한국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을 추도하자"고 말했다. 

다저스타디움 전광판에는 담요를 두른 채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이 나왔으며, 류현진은 모자를 벗어 가슴에 안고 경건하게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의 안위를 빌었다. 

3만여 관중과 양팀 선수단 역시 약 1분 동안 이어진 묵념 시간 동안 숙연한 표정으로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묵념은 선발 투수가 류현진이라는 사실을 감안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9안타와 볼넷 2개를 허용하며 2실점 한 뒤 팀이 1-2로 뒤진 7회초 교체됐지만 7회말 공격에서 대타 저스틴 터너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어 류현진의 패전은 사라졌다.

한편 류현진은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가족들을 위해 성금 1억원을 기탁하는가 하면 21일에는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돕기 모금 사인회를 여는 등 세월호 침몰 사고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