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고대안산병원, 입원 학생들 안산올림픽기념관 방문 '불허'.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에 탑승했던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16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 고대안산병원에 입원한 가운데 차상훈 병원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안산/조재현기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측이 입원 학생들의 임시 합동분향소 방문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23일 차상훈 병원장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많은 학생이 분향소 방문을 원하지만 정신적 외상을 입은 학생들이 분향소에 가는 것이 심리적인 안정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해 방문을 불허했다"고 밝혔다.

현재 고대 안산병원에서는 입원한 학생 환자 74명을 대상으로 개별 심층면담을 지속하는 한편 그룹치료를 시작해 생존 학생들끼리 공감대를 형성하며 의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들 환자 80% 정도는 퇴원할 수 있는 수준으로 호전됐지만 일부 보호자들이 퇴원을 원하지 않고 병원 측도 퇴원 후 교육 당국 등의 정신건강관리 프로그램 연계가 아직 안정적이지 않다고 판단해 이날 퇴원하는 환자는 없을 예정이다.
▲ 세월호 침몰 안산올림픽기념관 임시분향소.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을 기리기 위한 임시 합동분향소가 23일 경기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된 가운데 시민들의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박종대기자

한편 나머지 20% 환자는 지속적인 불면, 불안 증상 등으로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소아청소년과에서 정신건강의학과로 병동 이동이 검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