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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경찰이 허위로 확인한 SNS 메시지 /연합뉴스 |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3일 세월호 생존자를 사칭해 구조 메시지를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A(12)양과 B(15)군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양은 자신의 카카오스토리에 '나 아직 안 죽었으니까 안에 사람있다고 좀 말해줄래'라는 허위글을 게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기 김포에 사는 한 시민은 16일 오후 11시 10분께 '딸의 카카오스토리에 구조 메시지가 공유됐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카카오스토리가 지인 등과 '친구'를 맺어야 메시지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을 감안해 김포, 고양, 파주지역 인근 초등학생들이 장난삼아 유포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왔다.
A양은 경찰에서 "언니, 오빠들이 빨리 구조됐으면 하는 마음에 살아있는 것처럼 글을 써서 SNS에 올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양이 형사 미성년자임을 감안, 법원 소년부 송치 등 형사 처분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B군은 한 인터넷 사이트에 단원고 2학년 여학생 이모양을 사칭해 구조요청 메시지를 올렸다.
이 메시지는 '트위터 아이디가 없어서 여기다가 글 올립니다. 선미쪽에 있는데 유리창 깨질까봐 무섭네요'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B군은 경찰조사에서 "이양의 실명은 트위터에서 보고 사칭했다"며 "호기심도 있었지만 이런 글을 올리면 정부가 빨리 구조에 나설 것 같아 그랬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경찰은 B군이 형사입건 가능한 연령이나 사건 경위 등을 참작해 형사입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인터넷에 유언비어를 유포해 국민 혼란을부추기는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계획"이라며 "해당 학생들에 대해서도 처벌 여부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