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실종자 가족 돌봄 지원 강화. 진도/임열수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로 실종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부모가 대부분 진도에 머물면서 홀로 남겨진 노인들과 어린 학생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 통합재난심리지원단이 23일 파악한 안산 집에 남은 실종자 가족은 초중고 학생 141명과 노인 7명 등 총 148명이다. 

부모 대부분이 진도로 가면서 집에 남을 수밖에 없었던 이들은 현재 심리지원단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매일 이들의 집을 찾아가 말을 붙이고, 빨래와 청소를 해주는 등 트라우마에 빠지지 않도록 세심히 챙기고 있다. 

또 자원봉사자들은 저녁과 다음날 아침으로 먹을 도시락을 매일 배달하고 있다. 그러나 자원봉사자들은 이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영혜 안산시 건강가정지원센터장은 "집에 홀로 남은 아이와 노인들이 죄책감에 빠져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할 정도로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이분들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한편 심리지원단은 고대 안산병원과 장례식장 내 심리상담 부스에서 가족 돌봄 지원을 안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