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당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교신한 항해사가 견습생 신분인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검경 합동수사본부 관계자는 "(항해사가) 자격은 있지만 배에서 견습의 개념으로 일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항해사 A씨는 세월호를 처음 탄 견습생으로 배나 항로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A씨는 VTS와 교신에서 '선장이 직접 판단해 탈출을 명령하라'는 지시에도 "탈출하면 구조할 수 있느냐"만 되물었다. 

특히 A씨 외에도 세월호 탑승경력 5개월 미만에 맹골수도 해역을 처음으로 운항한 3등 항해사와 여객선 근무가 처음인 조타수가 사고 당시 호흡을 맞췄다.

그러던 중 항해사는 사고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변침을 조타수에게 지시했고 이준석 선장은 상황이 심각해질 무렵 조타실로 올라왔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