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최대 대목인 골든 위크,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로 중국 등 외국관광객들이 줄어들지 않을지 여행업계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다음달 1일부터 정부가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관광 주간'을 포함해 봄철 여행 성수기까지 피해를 입을 가능성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2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3일간 노동절 연휴를 맞아 중국과 일본 관광객 17만여명이 방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지금 당장 큰 타격은 없지만 중국과 인천항, 평택항을 오가는 여객선을 많이 이용하는 중국 단체관광객 수가 지난해보다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평택항-웨이하이간 훼리를 운영하는 평택교동훼리의 경우 1회 평균 승객이 600명이지만 사고 후 현재까지 노동절 연휴기간 예약 인원은 300여명에 그친 상태다.

또 인천항-랴오닝성 노선의 범영훼리는 400명 승객정원보다 적은 300여명만 예약돼 있다.

칭다오, 웨이하이와 인천을 잇는 위동훼리 역시 연휴기간인데도 불구하고 평소보다 오히려 예약이 줄었다는 게 선사측의 설명이다.

한 해운회사 관계자는 "국내선 사고였던 만큼 국내 예약이 대부분 취소되고 있다"며 "원래 노동절 연휴기간은 성수기인데 앞으로 더 예약이 줄어들지는 않을지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에서 한국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국진월드투어 관계자는 "노동절엔 워낙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을 찾는 데다 대부분 항공편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큰 변동은 없다"며 "다만 산둥반도 쪽 학생들이 페리를 이용해 한국으로 수학여행을 오려던 예약건이 취소되는 등 세월호 사고의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신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