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노란리본' 캠페인에 동참했다. 노란리본은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의미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당은 지난 22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 우측 상단에 '이 땅에 어른들의 부주의로 희생되는 아이들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문구와 함께 노란리본을 게재했다.

남경필·정병국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 측에서도 캠페인 참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는 현재 진도 사고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서 정 후보는 사고 당일인 16일부터 23일 현재까지 현지에 머물며 주민들의 민원 창구역할을 하고 있고, 남 후보도 서울 일정이 있는 날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진도에서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지사 경선 일정이 다음달 10일로 확정됐지만 두 후보는 이번 주말까지 진도 현장을 지키며 피해 가족들과 함께 지낼 계획이다. 한편 두 후보는 경선 전략수정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대의원·책임당원·국민선거인단 등 경선 투표권을 갖고 있는 도민들에게 배포될 홍보물 자체가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세월호 참사 분위기로 국민정서가 침통에 빠진 상황에서 홍보물 자체가 공분을 사는 것은 물론 시비의 대상까지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선의 승패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남 후보의 경우 당색인 붉은 색이 홍보물에 많이 들어갈 경우 국민정서와 맞지 않다고 판단해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정 후보 역시 추모 분위기에 부합하는 경선 홍보물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번 참사로 지역 전체가 패닉 상태에 빠진 안산지역에는 홍보물을 아예 배포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됐다.

이 같은 분위기에 새누리당 경기도당 역시 공보물을 담는 봉투에 세월호 침몰 피해 가족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녹여 추모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정 후보는 확정된 경선 일정 및 룰이 국민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국민을 상대로 하는 여론조사는 제외하고 대의원과 당원, 국민참여선거인단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체육관 경선을 치르지 않는 대신 모인 경선 비용을 희생 유가족들을 위한 성금으로 내야 한다는 제안을 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다.

/정의종·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