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의 추모를 위해 마련한 인천합동분향소에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인천시 서구 국제성모병원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는 지난 22일 오후 9시부터 운영을 시작한 뒤 하룻동안 1천2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찾아와 고인들의 넋을 위로했다.

'근조' 리본을 겉옷에 달고 온 조문객들은 모두 방명록에 이름을 남긴 뒤 고인들의 영정이 모셔진 합동분향소 안으로 들어갔다.

합동분향소에는 고(故) 박지영(22·여)·고(故) 김기웅(28)씨와 용유초등학교 동창생 8명 등 모두 10명의 영정과 위패가 안치됐다.

합동분향소에는 인천시 서구 자원봉사센터와 서구 새마을회, 서구 통장협의회 관계자 등 30여명이 조문객들을 안내하는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합동분향소를 찾은 인천 왕산교회 임경섭 목사는 "이웃 주민들의 안타까운 사고를 위로하기 위해 조문을 왔다"며 "평소 마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사고를 당해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애도를 표했다.

대학생 홍진표(27)씨는 "합동분향소가 차려졌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며 "우리 어머니도 지난달 세월호를 타고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셨기 때문에 이번 사고 희생자를 보는 마음이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환갑여행을 떠났다 사고를 당한 인천 용유초등학교 동창생 7명의 발인식이 25일 오전 8시 동시에 진행된다. 고인들은 부평승화원에서 화장한 뒤 봉안당에 나란히 안치될 예정이다.

/특별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