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안산 단원고 학생의 시신 신원이 또 바뀌었다. 벌써 세번째다.
경기도교육청은 23일 오후 2시 당초 장모군으로 알려진 시신의 신원이 정모군으로 확인됐다는 상황보고를 해경을 통해 접수했다.
지난 18일 오전 5시45분 진도 해상에서 발견된 이 시신은 진짜 부모도 만나지 못한 채 24일 수원연화장에서 화장될 예정이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해경으로부터 장 군의 시신과 유족간 DNA검사 결과 '불일치' 판정이 나왔다는 통보후 재확인한 결과 정 군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정 군은 사고 당시 자신의 휴대전화와 장 군의 것 등 2개를 가지고 있어 장 군으로 파악됐었다.
부실한 시신확인 절차에 두 가족 모두 겪지않아도 될 상처를 받게 됐다. 무려 6일간 정 군을 장 군으로 알고 슬픔을 나눈 유족들은 아직 실종상태인 장 군을 다시 하염없이 기다리게 됐다.
시신 신원이 바뀐 사례는 이번이 세번째다. 앞서 17일에는 김모양 시신이 유족 확인결과 다른 반 김모양으로 확인됐고, 이모군으로 알려진 시신은 22일 심모군으로 확인돼 발견 사흘만에 빈소가 차려지기도 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