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교사·학생들을 추모하기 위해 23일 오전 경기도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임시분향소가 설치돼 정홍원 국무총리 등이 보낸 조화가 놓여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23일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교사와 학생들을 추모하기 위한 임시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황 대표는 당초 이날 오후 4시께 안산올림픽기념관 체육관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임시분향소'에 분향소를 찾으려다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밤 10시 안산 단원갑이 지역구인 당소속 김명연 의원만 대동한 채 조용히 조문했다.

내부 조율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애도의 마음을 잘 전달하기 위해 최대한 조용하게 분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문을 놓고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여 여권을 향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했던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에 앞서 김, 안 공동대표는 오후 두 대표는 다른 추모객들과 함께 순서를 기다려 헌화와 묵념을 한 뒤 굳은 표정으로 말없이 분향소를 떠났다.

헌화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안 대표가 40대 여성 자원봉사자에게 악수로 위로를 전하긴 했으나 별도로 유가족을 만나지는 않았다.

대표실 관계자는 "오늘은 두 대표가 아무 말씀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조문에는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후보인 김진표·원혜영 의원과 문병호·김관영 대표 비서실장, 당 사고대책위 공동위원장인 우원식 의원과 안산이 지역구인 전해철 의원 등이 함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