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진도 해상 침몰 여객선에서 구조된 학생들이 16일 밤 경기도 안산 고대안산병원에 입원한 가운데 차상훈 병원장이 "학생들의 건강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은 학교 밖 심리 안정 연계프로그램을 조율하고 있어 아직 퇴원 조치한 학생은 없다고 24일 밝혔다.

그러나 입원 중이던 성인 환자 1명의 경우 증상이 호전돼 환자, 보호자와 상의해 전날 퇴원하도록 했다.

차상훈 병원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학생 환자와 보호자들이 의학적으로 퇴원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학생들끼리 함께 퇴원하기를 원하고 의료진도 심리적, 정신건강학적 측면에서 서로 의지해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고대 안산병원에는 학생 환자 74명, 성인 8명(일반 탑승객 5명, 유족 3명) 등 82명이 입원해 있다.

병원은 보호자 대표와 학교 관계자들이 논의해 퇴원 후 학생들이 함께 추도할 수 있는 방안과 학교복귀에 대해 교육청, 단원고 관계자, 보호자들과 논의 중이며 학교복귀를 위한 연계프로그램 진행방법과 퇴원일자 등을 조율하고 있다.

오는 28일로 예정된 단원고 2학년의 등교시기에 맞춰 입원 학생들의 등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차 병원장은 "학생들이 퇴원 후에도 학교 밖 심리안정 프로그램과 연계해 어느 정도 안정과 심리 치유가 이뤄져야 학교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학생의 경우 학교 밖 심리안정 연계프로그램 마련과 상관없이 아직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다른 입원 학생들과 동시에 학교로 복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병원은 신체 통증과 일부 불안 증상으로 입원한 뒤 증상이 호전된 성인 환자 1명의 경우 불안 증상이 일부 있어 입원치료를 더 권했지만 보호자가 원해 23일 퇴원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