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침몰 파란바지 아저씨 김동수씨 /SBS '8시 뉴스' 방송 캡처
세월호 침몰 당시 학생들 구조에 나섰던 파란 바지 구조자 김동수씨가 눈물을 흘렸다. 

23일 방송된 SBS '8시 뉴스'에서는 세월호 침몰 당시 소방 호스를 이용해 단원고 학생들 구조에 앞장섰던 파란 바지 구조자 김동수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날 인터뷰와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왼쪽으로 기울어 침몰 직전인 세월호 4층 갑판 끝에서 위태롭게 벽을 타는 김동수씨의 모습이 담겨 있다. 

김동수씨는 슬하에 고등학교 2학년 딸이 있다며 "우리 딸이 지금 저기 있다고 생각하면 겁나고 말고가 어디 있냐"고 말했다. 그는 "왼쪽으로 완전히 기울어 침몰 직전인 세월호 갑판 끝에서 벽을 타고 선실에 갇혔던 학생들을 소방 호스를 이용해 구출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떠올렸다. 

▲ 세월호 침몰 파란바지 아저씨 김동수씨 /SBS '8시 뉴스' 방송 캡처

김동수씨는 위기에 빠진 여학생들을 구출했던 과정을 설명하며 "소방 호스를 붙잡은 학생 3~4명을 끌어올렸는데 순식간에 선실 안에 물이 차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학생들을 구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눈물을 글썽이며 "그 광경을 보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모른다. 놔두고 오는 제 심정은… 학생들이 '아저씨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기다려주세요'라고 했는데"라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