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9일만에 희생자 시신이 처음으로 헬기로 이송됐다. 

24일 오후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고(故) 박모(18)군 등 시신을 실은 군용 헬기가 전남 진도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7시12분부터 7시38분까지 안산 경비행장에 도착했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시신은 비행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육군 51사단 장병들에 의해 구급차로 옮겨져 각각 유족들이 희망한 고대안산병원 장례식장, 안산한도병원 장례식장, 안산제일장례식장으로 이송됐다.

이날 처음으로 헬기를 이용한 시신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장병들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구급차에 운구한 뒤 거수경례로 예를 갖췄다.

희생자 가족들은 시신과 함께 헬기를 타고 안산에 도착해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세월호 사고 희생자를 신속하게 이송하기 위해 이날부터 유족들의 신청을 받아 군 헬기를 통한 시신 운구를 시작했다.

기존 구급차를 통한 시신 운구는 진도에서 안산까지 4~5시간 걸리지만 헬기 운구는 1시간40여분으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