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9일째인 24일 합동구조팀의 집중적인 수상·수중 수색작업에도 기적은 없었다. 조수가 낮아지는 '소조기'를 적극 활용키로 한 계획과 달리, 이날도 성과는 미미했다.

24일 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구조·수색활동에는 726명이 투입돼 선체 3~4층 선수, 선미, 다인실을 중심으로 수색을 펼쳤다.

특히 4층 선미 등은 단원고 학생 325명이 30여개의 객실에 분산수용된 곳이다.

구조팀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의 소조기를 이용해 대규모 수색작업을 펼쳐왔다. 이날도 오전 9시15분부터 잠수사들이 입수했고 함정 261척, 항공기 35대 등이 동원됐다.

하지만 조류 영향으로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면서 실제 물에 들어가는 잠수사 인원은 전체 인원에는 훨씬 못 미치면서 수색 성과도 미미했다.

특히 이제 다시 물이 높아지는 사리를 맞이하게 돼 향후 수색에 난항이 예상된다.

검경 합동수사본부에서는 승객들을 버리고 탈출한 승무원들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 법원은 1등 기관사 손모(57)씨와 2등 기관사 이모(24·여)씨, 조기수 이모(55)·박모(58)씨 등 4명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에게는 유기치사,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또 합수부는 급격한 변침, 화물 과적, 선박 증개축 등으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시뮬레이션 검증 등 다각도로 사고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초기 대응과 구조 작업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해경 공무원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수색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민간 구난업체인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가 다른 구난업체와 '힘싸움'을 벌여 구조·수색작업이 제대로 되고있지 않다는 의혹이 일고있는 가운데, 언딘이 청해진해운과 계약업체임을 해경이 인정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또 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알파잠수기술공사 '다이빙벨'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