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25일 '세월호 참사'의 정부 책임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지금은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참변을 당한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을 위로할 때지 네가 잘했니, 내가 잘했니 책임을 따질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실종자 수색과 시신 인양 등 사고의 1차 수습이 어느 정도 되고 나면 잘잘못을 따져서 합당한 책임을 지우는 게 일의순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개각설에 대해 "사고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하는데 문제는 수습할 사람은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아직 시신 수습도 못했는데 무턱대고책임자부터 자르면 사고를 어떻게 수습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가족들은 생사 확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데 정치권에서 개각이니, 인책이니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우선은 관계 당국을 최대한 독려해서 가족들의 간절한 소망을 들어주는 게 첫 번째 임무"라면서 "참혹한 현장 수습에 매진하고, 책임자는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